2018년 회고

2018년 한 해를 되돌아본다


2018년 회고

올해 1월 “이번 해 만큼은 뒤돌아봤을 때 후회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하자” 다짐하고 시작했는데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부지런하게 보냈던 한해였던 것 같아 감히 처음으로 회고를 작성해본다.

  • 올해 나는 무엇을 하고 보냈을까? 뒤돌아보니 크게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었다.
  1. 회사
  2. TIL / 블로그 / 1일 1커밋
  3. 주간회고
  4. 세미나 / 컨퍼런스
  5. Study
  6. 무엇을 공부했나?
  7. 아쉬웠던 점
  8. 2019년 목표

1. 회사

2017년 9월에 입사를 했고 6개월 뒤인 2018년 3월 팀원 4명 중 2분이 퇴사하였다. 입사한 지 얼마나 됐다고..?
처음에는 나도 그만둬야 하나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다. 사수의 부재로 내가 많은 것을 배우지 못하리라 생각했었다.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일단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때 돼서 다시 생각해보기로 결정을 내렸다.
새로운 자리에서 일이 시작되면서 알아야 할 것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고 혹여나 해결하지 못 하는 일이 생길까봐 두려워하기도 했었다. 특히, 이때부터 이제 믿을 건 나 자신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알게 된 내용을 에버노트에 하나씩 기록해 나가기 시작했고, 이게 쌓이고 쌓여 이제는 웬만한 업무 관련 지식은 에버노트 검색으로 다 찾을 수 있게 되었다. (현재는 이것을 정리해서 사내 위키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해봤나?

  • 기존 사내 프로젝트 운영 및 레거시 코드 개선
    • Admin 사이트, Batch, API Server
  • 로그 모니터링, 트러블 슈팅, 서버 운영, 소스 관리, 배포
  • DevOps 도입을 위해 연구 및 테스트 진행
    • Jenkins, Docker, ELK Stack
  • 최신 기술 서칭 및 테스트 프로젝트 진행
    • 특히, 블록체인을 집중적으로 (Geth)
  • 외부 프로젝트 API Server 개발
    • Springboot, JPA, Gradle …
  • 팀 내 Wiki 사이트 구축

주 업무는 기존 서비스의 유지보수 였고 이를 통해 서비스 운영에 있어 적잖은 노하우를 쌓게 되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개발과 운영의 비중이 내가 바라는 바와는 조금 달랐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GitLab, Trello, Slack 도입 및 적극 사용으로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도 했었다.

2. 블로그 / TIL / 1일 1커밋

  • Jekyll을 이용해서 깃헙 블로그를 생성하였다. 기존 테마에서 조금 커스터마이징해서 나름 깔끔한 모습으로 사용 중이다.

2018Review_blog

  • 블로그 생성 당시에는 기술 관련 글을 작성하려고 시작했는데 현재는 주간회고의 글로 가득 차 있다.
  • 대부분의 개발 관련 지식을 GitHub TIL Repository에 작성하였고 이게 지속되다보니 블로그는 주간회고, TIL은 개발 관련 내용으로 나눠 사용하게 되었다. 블로그에 주간회고만 작성하기에는 아깝다고 생각되어 내년에는 조금씩 기술 글을 작성해 나갈 생각이다.

2018Review_TIL

  • 1일 1커밋도 도전해봤었다. 1일 1커밋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가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되었다. 물론 처음에는 너무 깃 그래프에만 신경을 써서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뻔했지만 무조건 커밋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날 배운걸 정리할 수 있으면 최대한 정리해서 커밋하자는 생각으로 하니 나름 만족도가 높았다.

2018Review_GitGraph

  • 이러한 꾸준함 덕분인지 개발자라면 다 아는 HR 컨설팅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게 되었고 계속 인연을 이어 나가고 있다.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찾아올 줄은 예상도 못 했다.

3. 주간회고

Joshua 님의 블로그를 접하고 처음 시작하게 된 주간 회고. 처음에는 그냥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1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꾸준히 작성하게 되었다. 하나둘 쌓여 주간 회고 포스트만 무려 49개가 되었고 최근에는 Facebook 초보 개발자 모임에 소개가 되었다. 처음 공개 되었을 때 조금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직접 찾아서 읽어봐 줬다는 것에 너무 감사했다.

2018Review_facebook

주간회고를 작성하며 느낀 점

  • 글쓰기 능력이라 하면 아직 턱없이 부족하지만, 글을 요약하는 능력은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다. 특히 회사 메일을 쓸 때 많이 느꼈다.
  • 매주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 출퇴근길에 읽었던 블로그들을 매주 정리했는데 이게 아주 도움이 된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특히 책이 아닌 블로그는 일회성 글로 좋은 글이라도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괜찮았던 블로그들을 아카이빙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블로그를 읽고 요약해서 정리해놓았다.
  • 시간이 지나 같은 블로그를 또 한 번 접했을 때 언제 한번 읽어 봤던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면 블로그의 검색 기능을 이용해서 해당 블로그를 찾고 또 한 번 읽을 필요 없이 요약한 내용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 전날 저녁 그리고 당일 아침에 읽은 블로그들을 pushbullet 으로 옮기고 출근을 조금 일찍 해서 pushbullet에 옮겨진 블로그들을 에버노트에 정리 요약을 해놓는다. 그리고 주간회고를 작성하는 일요일에는 에버노트에 정리된 내용을 덮어씌우기만 하면 되었다.

4. 세미나 / 컨퍼런스

올해 목표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세미나 및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이었다. 한 달에 한 번이면 그렇게 많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서 잡은 목표였는데 12월 한 달 빼고는 모두 다녀왔다.
다녀온 세미나 / 컨퍼런스 / Hands-on은 아래 목록과 같다.

Community Activities

Hands-On

  • 2018.07.14 AWSKRUG Hands-on Lab 2018 : Container #3, Kubernetes on AWS
  • 2018.06.30 AWSKRUG Hands-on Lab 2018 : Serverless #1, 손쉽게 시작하는 Serverless Architecture
  • 2018.06.16 AWSKRUG Hands-on Lab 2018 : Container #2, 아마존 ECS에 자바 마이크로 서비스 구축하기
  • 2018.06.02 AWSKRUG Hands-on Lab 2018 : Container #1 - Docker

느낀 점

  • 많이 참석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생각 없이 그저 가면 좋다니깐 간 건 아니다. 목적은 회사 내에 정체되어있기 싫어서였다. 최대한 직접 나가서 최신 동향이나 키워드를 파악하고 싶었다. 그리고 배워온 것을 직접 써보고 익혀보고 좋다고 생각이 들면 사내에 전파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 여러 개발자분을 만나서 얘기도 나누고 이런저런 활동을 하다 보니 재미도 있었고 한두 개씩 듣다 보니 시야가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
  •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건 발표를 들었다 해서 그것을 내가 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키워드만 알게 된 것이다.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학습하고 익혀야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 그리고 나는 백엔드 기술에 관심이 많아서 프론트 관련 발표는 흥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러 분야의 지식들을 들어 놓으면 도움은 되겠지만, 당장은 귀에 들어오지 않아 당분간은 백엔드 관련 세미나에만 참석할 생각이다.

5. Study

올해는 총 3개의 스터디를 진행하였는데 2개는 성공적이었고 하나는 조금 흐지부지하게 끝났다. 독서 모임도 잠깐 했었다.

알고리즘 스터디

  • 알고리즘에 대해 감을 잡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알고리즘 문제 해결 전략 책으로 시작했는데 입문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감이 있어서 Codility에서 문제 풀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중간에 변경하기도 했다. 4명에서 진행했는데 2분이 스터디 도중 이직 성공으로 하차 하셔서 흐지부지하게 끝났다.

자바카페 커뮤니티 스프링5 레시피 스터디

  • 자바카페 커뮤니티는 오래전부터 스터디를 계속 진행해오던 터라 운영 방식이나 규칙들이 너무 잘 갖춰져 있었다. 스터디 당일 발표자를 랜덤으로 뽑아 진행했기 때문에 항상 발표를 한다는 마음으로 평소보다 더 깊게 공부할 수 있었다. 올해 진행했던 스터디 중에서 가장 만족하고 스프링을 다시 한번 공부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스프링 부트 스터디

  • 스프링을 조금 공부해봤으니 스프링부트도 학습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Facebook 친구인 대희님께서 스프링부트 스터디원을 모집하고 있었다. 잘됬다 싶어 스터디 신청을 하였고 약 1달 반 정도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첫 모임을 제외하고 모두 온라인(행아웃)으로 진행하였는데 오프라인과 온라인 각각이 장단점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온라인 스터디도 매우 만족스러운 방식이었다.

트레바리 독서 모임 보통의 존재 1809 시즌

  • 1회 참여하고 2회 때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을 못 했는데 그때부터 의욕이 확 떨어져서 중간에 포기하였다. 분명 끝까지 했으면 도움이 되긴 했을 텐데 다음에 시간적으로 여유로울 때 꼭 신청을 해볼 것이다.

6. 무엇을 공부했나?

  • 올해 상반기에는 기초부터 잡자는 생각에 Servlet부터 다시 공부했었다.
  • Servlet 공부를 마친 후에는 실제로 당장 개발하는데 필요한 Spring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Spring 위주의 학습을 했었다.
  • 따지고 보면 주로 Java, Spring, JPA 위주의 학습이었다.
  • 강의를 들을 때는 인프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들었고 여러 기술의 이해를 도와주었다.
  • 아래 읽은 책 목록들은 꼭 완독하지는 않았다.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으려고 노력했다.
  • 책을 읽고 느낀 점이나 생각들은 주간회고나 TIL에 작성이 되어있어서 필요하면 검색해서 참고해도 좋을 듯하다.

읽은 책 목록

들은 강의들

기타 서적

내년에는 꼭 읽고 싶은 책들 (이미 사놓은 책들)

  • Clean Code
  • 켄트백의 구현 패턴
  •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 클린 코더
  • 리팩토링
  • 이팩티브 자바
  •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 레거시 코드 활용 전략
  • 읽기 좋은 코드가 좋은 코드다

7. 아쉬웠던 점

  • 위에서 읽은 책 목록과 들은 강의들을 나열해보니 대부분의 시간을 Java, Spring 프레임워크에만 집중한 것 같아 아쉬웠다.
  • 개인 프로젝트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겠다고 했지만, 막상 제대로 한 게 없다. 계획만 새우고 항상 뒷전이었다.
  •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뽀모도로 기법을 사용해야지 생각만 해놓고 실천을 못 했다. 조금 더 나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다.
  • 성장을 위해 나 자신을 너무 억압하지 않았나 싶다. 항상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적당한 휴식과 여유도 필요함을 느꼈다.

8. 2019년 목표

  • 도구나 프레임워크 학습보다는 기본기에 더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자.
  • 운동 부족. 매일 아침 헬스장에 들려 운동을 하고 출근하자.
  • 사이드 프로젝트 2개 이상을 꼭 진행해보자.
  • 영어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 항상 “의도적 수련”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조금 추상적이긴 하지만 내년 목표 설정까지 마무리하였다.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가고 또다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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